베스트바이·월마트·메이시스의 공통점은?
크리스마스를 대하는 태도와 관련해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이 있을까. 기독교 비영리 로비 단체 '리버티 카운슬(Liberty Counsel)'은 12월을 맞아 '무례한 기업과 좋은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최근 미국내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 등을 부정하는 등 반크리스마스 정서가 팽배해지는 상황에서 크리스마스 친화적 영업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리버티 카운슬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주요 크리스마스 친화적 기업으로는 베스트바이, 월마트, 메이시스, 아메리칸이글 아웃피터, 배스&바디워크스, CVS약국, 홈디포, JC페니, 커크랜즈, K마트, 콜스, 시어스 백화점 등이 꼽혔다. 유명 전자 제품 판매점인 베스트바이의 경우 제품을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전환해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CVS 약국의 경우 판매 제품 및 광고에 '크리스마스' 용어를 사용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가구 및 데코레이션 판매 업체 커크랜즈는 가구 포장 등에 예수의 탄생과 성경적 이미지 등을 이용하고 있으며, 월마트 역시 대체 용어인 '할러데이(holiday)' 보다 '크리스마스'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어 크리스마 친화적 기업에 선정됐다. 리버티 카운슬 맷 스테이버 대표는 "요즘 크리스마스가 단순한 휴일로 치부되면서 그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는데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기독교와 관련된 날임을 인식했으면 한다"며 "크리스마스 친화적 기업에 전화를 해서 그런 기업들에게 감사함을 전화고 그들을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반면 반 크리스마스적 기업의 리스트도 발표됐다. 주요 업체로는 반스앤노블, 갭(Gap), J크루, 올드네이비, 라이트에이드 약국, TJ맥스, 월그린스 약국 등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무례한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유명 서점인 반스앤노블의 경우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을 서서히 없애고 '할러데이'가 쓰여진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또, 대형 의류 업체 '갭' 또한 올해 대부분의 광고나 제품 포장에 크리스마스 문구가 사라진 것이 이유였다. 한편, 리버티 카운슬은 지난 1989년 창설됐다. 현재 플로리다, 버지니아, 워싱턴DC 등에 지부를 두고 미국내 각 분야에서 법률 문제 해결 및 로비 활동을 하며 기독교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크리스마스 영업 전략 등을 조사해 14년째 기업 리스트를 발표해오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